이종곤 목사의 오늘 해 본 생각 | 16시간

[오늘 해 본 생각] : 16시간

투표하는 날입니다. 저는 오늘은 1일 선거 관리인입니다. 할 때 마다 힘이 들어 ‘이번이 마지막이다’하는 다짐을 10번은 해 본 것도 같습니다. (haha)

오전 6시까지 투표장에 집합해서 set up 합니다. 오전 7시에 투표소 문열고, 오후 8시까지 일하고, 집계를 시작합니다. 오후 9시 반에 끝났으니 오가는 시간 합치면 16시간 ‘막노동’한 셈입니다.

선거 관리원은 4인 1조에, 그 조를 감독하는 또 다른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함께 일하기로 한 사람 중 둘이 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긴~ 하루가 되겠구나 했는데 따랑! 고등학교 2학년생 둘이 일 돕겠다고 와있는 것 아닙니까? 아싸! 우리는 이들을 ‘fresh blood’ 즉 신선한 피로 부릅니다. ㅋ (crushed)

5년 10년 20년 이런 일을 해 본 어른들 사이에서 아이 둘이 선거과정을 배웁니다. 놀라운 것은 Total Transformation이 몇 시간만 지나면 어김없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새벽 봉오리가 만개한 꽃이 되어있습니다. 1년에 한 두번 투표하는 사람들 앞에서 집중 교육 받는 아이들로부터 전문가의 냄새가 풀풀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광경을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자기들은 트럼프와 오바마 밖에 모른답니다. 아! 귀여운 녀석들..
사실 이들 생애 16년 혹은 17년에서 사회 공교육이 시작되는 6살 혹은 7살 때로 돌아가보면 처음 8년이 오바마, 다른 2년이 트럼프입니다.

그 말을 듣는 나는 닉슨 포드 카터 레건 아버지 부쉬 클린턴 여기에 아들 부쉬도 어제처럼 생각이 납니다.

아주 일을 잘 합니다. 매뉴얼에 있는대로 ‘이름.. 주소.. 옆에서 투표지 받으세요.. 투표기계 사용해 보셨어요?.. 저기 비었습니다..’ 녹음기처럼 앵무새처럼 반복합니다. 의자에 앉아 있기도 몸이 뒤틀리는 나는 ‘저기 비었다!’고 말도 하기 귀찮아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는데 이 친구들은 일일히 설명합니다. (thumbsup) 둘 중 하나는 한국계 미국인 2세입니다.

20년, 30년후가 되면 우리가 오늘 사는 정치세상은 또 아주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자기 또래보다 몇년 앞서 이 과정을 경험해 본 소년들은 이 분야에서 자기 세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후대 세대를 훈련시켜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공립학교에서 교육 받는 현세대는 너, 나 할 것 없이 거의 다 사회주의 교육을 받습니다. Mises institute 강의에서 로욜라 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디로렌자가 그렇게 말합니다. 누구나 아는 바처럼 정책을 보면 샌더스나 힐러리는 누가 더 사회주의자인지 분간하기도 힘듭니다.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 사이에서 인생 투표과정을 배우는 디모데를 잠시 그려봅니다. 영적 어른들 사이에서 16시간을 함께 지낸후 디모데는 꽃으로 만개할 것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 모두에게도 천국과 영생을 배울 수 있는 16시간이 그들 생애에 주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